웹툰 제작사 와이랩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참교육' 제작을 통해 글로벌 영상 콘텐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와이랩은 2일 공개한 2026년 투자자 대상 IR 자료를 통해 2026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참교육' 방영을 예고했다. '참교육'은 학교 폭력 문제를 다룬 동명 웹툰 원작으로, 전 세계 약 150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회사는 원천 IP 보유로 원활한 각색 및 제작이 가능하며, 98개의 웹툰 IP를 보유한 만큼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영상 IP는 전 세계 190개국에서 독점 스트리밍되며, 원작 IP 기반 굿즈 및 라이선싱 판권 수익도 기대된다.
2025년 방영한 '스터디그룹'과 '선의의 경쟁' 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와이랩의 영상 제작 역량이 검증됐다. '스터디그룹'은 티빙에서 5주 연속 유료 가입 기여자 수 1위를 기록했고,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에서 방영 첫 주 143개국에서 톱5에 진입했다.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대만에서 1위를 차지하며 2025년 한국 드라마 시청 순위 1위에 올랐다.
'선의의 경쟁'은 U+모바일tv에서 방영 기간 시청 건수, 시청자 수, 신규 시청자 유입 수 역대 1위를 달성했다. 드라마 예고편 공개 후 원작 웹툰 수익이 505% 급증하는 등 IP 재조명 효과도 컸다.
와이랩의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3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171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영상화 영역이 261억 원으로 가장 컸고, 팬덤화 비즈니스 영역 252억 원, 웹툰 사업 영역 89억 원이 뒤를 이었다.
회사는 2026년 1월 IP 기반 팬덤 비즈니스 전문 기업 디테일즈의 지분 35.71%를 인수하며 수익 모델 다각화에 나섰다. 디테일즈는 K팝, 드라마, 웹툰 등 다양한 IP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783회 이벤트 진행 실적을 갖췄다. 2024년 프랑스에서 열린 'K-엑스포'에서는 2만6000명을 집객하며 K팝 아티스트 굿즈를 전량 완판했다.
디테일즈 인수로 와이랩은 굿즈 제작을 내재화해 원가율을 개선하고 재고 자산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정확한 팬덤 소비 분석 기반의 수요 파악이 가능해져 웹툰 제작부터 영상화, 팬덤 비즈니스까지 IP 라이프사이클 전주기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와이랩은 현재 17개의 영상 프로젝트를 동시 진행 중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참교육' 외에 '스터디그룹 시즌2', '세상은 돈과 권력', '헤어지면 죽음' 등 드라마와 '부활남', '한림체육관' 영화, '테러맨', '하우스키퍼' 애니메이션이 포함됐다. 유명 감독 및 작가와 총 100억 원 규모의 다년 계약을 체결해 기획 인력 13명, 감독 3명, 작가 17명 등 전담 제작 인력을 확보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2023년 일본 현지 법인 와이랩 스튜디오스를 설립해 반다이로부터 15억 엔을 투자받았다. 2024년에는 베트남 법인 와이랩 비나를 설립해 웹툰 제작 효율화와 원가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웹툰 현지화 전문 기업 와이랩 어스는 15년간 누적 번역 작품 수 600개를 돌파하며 네이티브 번역가를 통해 5개국에 대응하고 있다.
한국 웹툰의 글로벌 시장 확대도 와이랩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만화 산업 수출 규모는 2018년 0.4억 달러에서 2023년 1.8억 달러로 65.3% 증가했다. 일본이 49.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북미 21.0%, 중화권 13.0%가 뒤를 이었다.
와이랩은 네이버웹툰과 CJ ENM을 전략적 파트너로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9.3%, CJ ENM은 9.3%의 지분을 보유했다. CJ ENM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튜디오드래곤 등 제작사와 협업하고, 티빙 등 유통 채널을 확보했다.
회사는 '슈퍼스트링', '블루스트링', '레드스트링' 등 4개 주요 세계관 레이블을 통해 98개 웹툰 IP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관 전략으로 작품 간 크로스오버와 스핀오프가 가능해 팬덤 형성이 빠르다. '대장전'은 '스터디그룹', '참교육', '죽지 않으려면'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작품이며, '구세라'는 '참교육' 스핀오프로 제작됐다.
와이랩 아카데미를 통한 인재 양성도 강점이다. 네이버 웹툰 데뷔 작가 67명을 배출했고, 와이랩 직원으로 45명을 채용했다. 와이랩 아카데미 수강생이 연재하는 스토리 수는 전체의 87%에 달한다. 2025년 11월에는 하이컨시와 시대인재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생성형 AI 활용으로 제작 효율화도 추진한다. 배경 작업의 3D 모델링 및 AI 활용, 채색·배경 작업 자동화 R&D를 진행 중이며, 생성형 AI 지원 사업에 선정돼 2026년까지 38억 원을 지원받는다. 인물 3D 모델링은 엔씨소프트와 협업한다.
심준경 대표는 "K-IP 활용 사업 확장 및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슈퍼 IP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웹툰 제작부터 영상화, 팬덤 비즈니스까지 IP 라이프사이클 전주기를 관리하는 글로벌 톱 티어 IP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와이랩의 2025년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66억 원, 당기순손실은 65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연간 매출은 250억 원, 영업손실 100억 원, 당기순손실 95억 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