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출범한 온라인도매시장의 거래액 중 약 60%가 이상거래로 의심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나보포커스-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유통의 핵심 경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5년 10월까지 발생한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액 7698억원 중 59.6%인 4584억원이 이상거래로 의심된다.

정부는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직배송 물류비의 최대 50%를 지원하고 무이자 또는 1.5%의 저리 융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는 일부 거래 주체들이 이러한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실질적인 온라인 거래 없이 실적을 부풀리는 허위 거래를 일으켰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온라인도매시장의 외형적 성장은 가파르다. 2023년 출범한 온라인도매시장은 2024년 목표액 5000억원을 134.7% 초과한 6737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2025년에는 거래액 1조 2365억원을 달성하며 2년 연속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하지만 전체 농수산물 유통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하다. 2024년 기준 오프라인도매시장 거래액은 18조 811억원에 달했으나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액은 6737억원으로 전체의 3.7% 수준에 그쳤다. 정부는 2030년까지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규모를 7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정부가 온라인도매시장을 추진한 배경에는 고질적인 유통비용 문제가 있다. 국내 농산물 유통비용률은 2014년 44.8%에서 2024년 49.2%로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도매단계와 소매단계의 비용률 증가가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온라인도매시장이 유통의 핵심 경로로 자리 잡기 위해 거래실적 전반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거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명확한 품질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성과관리 평가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