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2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4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2월 외국인 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19조9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국제금융센터는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 배경으로 급등주 중심의 차익 실현과 포트폴리오 재조정(리밸런싱)을 꼽았다. 인공지능(AI) 관련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달 8조원 규모의 채권을 순매수하며 4개월 연속 순투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는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시장 여건이 일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2월까지 누적된 외국인 자금은 주식시장에서 19조3000억원이 빠져나갔고, 채권시장으로는 11조5000억원이 들어왔다.
국제금융센터는 2월 외국인의 강한 주식 매도 압력에도 불구하고 개인 등 내국인의 매수세가 증시를 지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스피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쌓인 상황에서 이란 사태와 같은 대외 불안 요인이 겹치며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