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이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시사하며 공격적인 자산 축적 계획을 재확인했다. 세일러 회장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이 보도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주요 준비 자산으로 삼고 있다. 이 회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주 비트코인 3015개를 약 2억410만달러(약 2939억원)에 추가 매수했다. 평균 매수 단가는 6만7700달러다.

이번 매수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72만737개로 늘어났다. 이는 비트코인 총공급량 2100만개의 약 3.4%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시장 가격 기준 보유 가치는 약 475억달러(약 68조4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이 회사의 비트코인 평균 매수 단가는 7만5985달러다. 수수료 등을 포함해 총 548억달러(약 78조9120억원)를 투자했다. 현재 가격 기준으로는 약 73억달러(약 10조5120억원)의 미실현 손실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비중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주식 시장을 통해 매수 자금을 조달한다. 지난주에만 클래스A 보통주 173만563주를 매각해 약 2억2990만달러(약 3310억원)를 확보했다.

지난 1일 기준 약 76억달러(약 10조9440억원) 규모의 보통주 추가 발행 여력이 남아있다. 같은 기간 영구 우선주 7만1590주를 매각해 약 710만달러(약 102억원)를 조달했다. 향후 발행 가능한 우선주 규모도 35억달러(약 5조400억원)에 달해 추가 매수를 위한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

세일러 회장의 이번 발언은 장기 보유 의지를 강조한 기존 입장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지난달 CNBC와 인터뷰에서 "가까운 미래에 비트코인을 매도할 계획이 없으며 매 분기 무기한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인 시장 침체 위험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이 4년간 90% 하락하더라도 부채를 차환할 수 있다"며 "우선주 배당금과 부채 의무를 2년 이상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4~8년 동안 비트코인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보다 2~3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일(현지시간) 6만65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반등해 6만840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