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육아 현장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아동의 관점을 반영한 정책 설계가 미흡해 불평등과 격차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육아정책연구소는 4일 발표한 '아동중심 AI 기술의 미래의제 도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AI 기술 발전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한 '아동 관점'의 접근과 정책 설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AI 3대 강국' 실현을 국정과제로 추진하며 전 국민의 AI 리터러시(디지털 문해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급격한 AI 대전환이 육아 현장에서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부적응의 어려움을 동시에 낳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기술 활용 역량 차이가 아동과 양육 환경에 따라 불평등과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기술 발전 논의에서 아동의 권리 보호와 참여 보장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 연구소는 아동과 부모, 교직원, AI 기업 개발자에게 적용 가능한 '아동중심의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AI 관련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아동을 명시적인 보호 및 참여의 대상으로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한 연구소는 "서비스 설계 단계부터 아동의 발달 특성과 연령을 고려한 접근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실행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아동의 권리 보장을 위한 인프라 운영 체계도 함께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