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랫동안 추진해온 에어포스원 도색 변경이 공식화됐다.
미 공군은 12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으로 사용될 차기 대통령 전용기에 "적색, 백색, 금색, 진청색 도색"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도색은 보잉 747-800 기종 2대를 개조해 현재 사용 중인 노후 보잉 747-200 기종 2대를 교체하는 사업에 적용된다. 대통령 탑승 시 에어포스원 호출부호를 사용하는 이 항공기뿐 아니라 고위 정부 관료들이 사용하는 소형 전용기에도 같은 색상이 적용될 예정이다.
공군이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과의 회담 시 집무실에 전시해온 비행기 모형과 일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케네디 시대부터 사용해온 상징적인 청백 디자인을 폐기하고 백색과 진청색 배색으로 변경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당시 계획에 따르면 기체 상단은 백색, 하단 동체는 진청색으로 칠하고 조종석에서 꼬리까지 진한 적색 줄무늬를 넣는 방식이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전용기 외관과 거의 동일한 디자인이었다.
다만 공군 검토 결과 어두운 색상이 비용을 증가시키고 인도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3년 3월 이 결정을 번복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기자들에게 "우리는 파워 블루를 원하지, 베이비 블루는 원하지 않는다"며 현재 항공기 색상을 언급했다. 그는 "모든 것은 때와 장소가 있다. 우리는 색상을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군 성명에 따르면 세 번째 보잉 747-8i 기종도 동일한 색상으로 도색될 예정이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해 5월 카타르가 증정한 럭셔리 보잉 747 전용기를 에어포스원 용도로 공식 인수했다. 이는 외국으로부터 고가 선물을 수령하는 것의 윤리성과 합법성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트로이 마인크 공군장관은 지난해 6월 의회에서 이 전용기의 보안 개조 비용이 4억 달러(약 5천700억 원) 미만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