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잠을 깨우기 위해 전기 충격을 가하거나 벌금을 부과하는 등 극단적인 방식을 도입한 알람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반적인 알람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무의식적으로 끄는 사람들을 위해 고안된 다양한 알람 제품들을 보도했다.
파블록(Pavlok)이 출시한 손목시계 형태의 기기 '쇼크 클락 3'는 설정한 시간에 사용자에게 전기 충격을 가한다. 기기 가격은 159.99달러(약 23만원)이며 사용자가 충격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크리스티나 밀로바 개리슨 파블록 마케팅 디렉터는 "충격은 아주 짧은 순간 지속되며 신체적 해를 끼치거나 통증을 남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금전적인 손실을 이용해 기상을 유도하는 앱도 있다. 앱 누지(Nuj)는 사용자가 정해진 시간 내에 화장실 샴푸통 등의 바코드를 스캔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해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노엘 만수르 누지 창업자는 사용자들이 설정한 평균 벌금은 약 10달러(약 1만4000원)라고 밝혔다. 그는 최대 한도인 999달러(약 143만원)를 세 번이나 낸 사용자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 딜라이트룸(DelightRoom)이 개발한 알라미(Alarmy)는 스쿼트, 스마트폰 흔들기, 수학 문제 풀이 등의 임무를 완수해야 알람이 꺼지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앱의 미국 내 일일 활성 사용자는 약 90만명에 달한다.
소닉 얼럿(Sonic Alert)의 '소닉 밤'은 록 콘서트 수준인 113데시벨의 소음을 낸다. 붉은색 조명이 깜박이고 매트리스 아래에 두는 진동 기기가 침대를 흔들어 기상을 돕는다. 브리앤 맥케나 소닉 얼럿 마케팅 디렉터는 "원래 청각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졌으나 대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극단적인 알람에 의존하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라파엘 펠라요 스탠퍼드대 임상 교수는 "특별한 알람 시계가 필요하다는 것은 수면 문제의 징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