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당국이 자국 영해에서 해상 총격전을 벌인 스피드보트 탑승자 6명을 테러 혐의로 기소했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바 검찰은 지난주 쿠바 해역에 진입해 총격전을 벌인 생존자 6명에게 테러 범죄 혐의를 적용하고 구속을 명령했다. 앞서 발생한 총격전으로 스피드보트에 타고 있던 쿠바인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쿠바 내무부는 지난주 수요일 발생한 해상 총격전 사실을 발표했다. 내무부는 쿠바 망명자들이 국경 수비대 선박을 향해 먼저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미국에서 출발했으며 쿠바 내 혼란을 조장하고 군사 시설을 공격할 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쿠바군은 이에 대응 사격해 생존자 6명을 생포했다.
쿠바 당국은 지난 금요일 국영 텔레비전 특별 방송을 통해 압수한 무기를 공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침투 세력은 소총 13정과 권총 11정을 비롯해 약 1만3000발의 탄약을 소지하고 있었다. 당국은 20m 거리에서 벌어진 교전으로 총탄 자국이 남은 선박 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체포된 인원 중 최소 2명은 과거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워드 로버트 캠벨 검사는 국영 방송에 출연해 피의자들이 테러 행위와 관련된 여러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가벼운 혐의는 10년에서 15년의 징역형이 내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범죄의 경우 20년에서 30년의 징역형이나 최고 사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치권은 쿠바 정부의 발표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은 이번 사건이 미국의 작전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 정부 인력이 사건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부상당한 구금자들의 정확한 상태나 수감 위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