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월 제조업 지표가 내수 부진과 수출 호조 사이에서 엇갈린 결과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2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49.3보다 하락한 수치로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9.1도 밑돌았다.

반면 S&P글로벌이 집계한 차이신 중국 일반 제조업 PMI는 2월 52.1로 나타났다. 전월 50.3에서 상승했으며 시장 예상치 50.2를 웃돌았다. 신규 주문량은 9개월 연속 증가해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두 지표의 엇갈린 결과는 조사 대상의 차이에서 비롯됐다. 국가통계국 조사는 내수 중심의 대형 국유기업 비중이 높다. 반면 차이신 지수는 수출 중심의 중소 민간 기업을 주로 반영한다.

수출 부문은 호조를 보였지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떠올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될 경우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쉬톈천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수개월 지속되면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악몽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미 컨테이너 운송 차질과 해운 프리미엄 상승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관심은 5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로 쏠리고 있다. 리창 중국 총리는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내수 진작과 과잉생산 억제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공식 경제성장률 목표치도 함께 공개된다.

린쑹 ING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수 부진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새로운 정책 지원이 없다면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