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베팅 업체 드래프트킹스(DraftKings)가 자사의 예측 시장 플랫폼을 핵심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해 미국 50개 주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드래프트킹스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예측 시장 플랫폼을 기존 앱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새로운 앱의 명칭은 '드래프트킹스 스포츠 앤드 카지노'로 변경된다. 예측 시장이 법적으로 도박으로 분류되지 않는 점을 반영해 기존 이름에서 '스포츠북'이라는 단어를 제외했다.
이번 통합으로 드래프트킹스가 스포츠 베팅 운영 라이선스를 확보하지 못한 17개 주에서도 사용자들이 예측 상품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베팅 업체들은 주별로 영업 허가를 받아야 했으나, 이번 조치로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등 수익성이 높은 지역에 진출할 수 있는 우회로를 확보했다.
사용자들은 스포츠북을 상대로 베팅하는 대신, 특정 팀의 승리나 선수의 득점 등 이벤트 결과에 돈을 걸고 거래하게 된다. 재닌 하이타워-셀리토 드래프트킹스 예측 부문 총괄은 "행동에 나서고 싶어 하는 팬들의 마음을 알고 있다"며 "예측 상품도 기존 드래프트킹스처럼 느껴지도록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슨 로빈스 드래프트킹스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전국 고객을 위한 스포츠 상품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나 문화 이벤트보다 스포츠 이벤트 예측 시장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100억달러(약 14조4000억원)의 수익 창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예측 시장은 주세 부과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 스포츠 베팅보다 마진율이 10~30%포인트 높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드래프트킹스는 올해 2분기 중 여러 베팅을 하나로 묶어 수익성을 높이는 '콤보'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로빈스 CEO는 통합 앱이 올해 미국 프로풋볼(NFL) 새 시즌 개막 전에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예측 시장 선두 주자인 칼시(Kalshi)에 1년 미만으로 뒤처져 있지만 다른 경쟁사들보다는 앞서 있다고 덧붙였다.
드래프트킹스는 주 규제 당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예측 시장 진출을 미루면서 지난해 주가가 약 10% 하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불만을 샀다. 회사는 과거 일일 판타지 스포츠의 인프라와 사용자 기반을 활용해 스포츠 베팅 시장을 장악했던 전략을 예측 시장 확장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