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민주당이 차기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에게 출마 재고를 촉구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스티 힉스(Rusty Hicks) 캘리포니아 민주당 의장은 주지사 후보들에게 공개 서한을 보냈다. 그는 후보들에게 선거 캠페인의 생존 가능성을 정직하게 평가하라고 요구했다. 후보가 너무 많을 경우 공화당에 주지사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캘리포니아주는 예비선거 1위와 2위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는 '오픈 프라이머리'(open primary)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이는 당적과 무관하게 적용된다. 만약 오는 6월 2일 열리는 예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두 명이 상위권을 차지하면 11월 본선 투표용지에 민주당 후보가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된다.

힉스 의장은 서한에서 "공화당 후보 두 명이 본선 진출권을 독식할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불가능한 일은 아니며 이를 피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주는 2012년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했다. 이후 치러진 모든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가 각각 본선에 올랐다. 민주당은 2011년부터 주지사 자리를 지켜왔다.

현 주지사인 개빈 뉴섬(Gavin Newsom)은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이번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하비에르 베세라(Xavier Becerra)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10명 이상의 민주당 인사가 출마를 선언했다. 베티 이(Betty Yee) 캘리포니아 민주당 부의장도 출마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공화당 측 출마자는 10명 미만이다.

캘리포니아 민주당은 후보 난립에 따른 표 분산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힉스 의장은 후보들이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6일 이전에 스스로 당선 가능성을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