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방위산업체 경영진을 백악관으로 불러 모은다. 최근 이란 공습 등으로 급감한 무기 재고를 보충하기 위한 조치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백악관이 대형 방산업체 경영진과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회의는 오는 5일 록히드마틴과 알티엑스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번 회의는 무기 생산 속도를 높이도록 업계를 압박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 지원으로 무기를 대량 소모했다. 최근 이란과의 충돌 과정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용보다 사거리가 긴 미사일을 다수 사용했다.
미국 국방부는 무기 재고 확보를 위해 500억달러(약 72조원) 규모의 추가 예산안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 스티브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이 주도하는 이 예산안은 이르면 5일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금은 중동 등 최근 분쟁에서 사용된 무기를 대체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미군은 이란 공습 당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F-35 스텔스 전투기 등을 투입했다. 토마호크 제조사인 레이시온은 연간 생산량을 1000기까지 늘리기로 국방부와 합의한 상태다. 국방부는 오는 2026년 기당 평균 130만달러(약 18억7200만원)에 토마호크 57기를 구매할 계획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방산업체들이 주주 배당보다 무기 생산을 우선시하도록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실적 부진 업체를 식별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주주에게 이익을 배분하면서도 계약 이행은 저조한 기업이 대상이다.
국방부는 조만간 실적 부진 업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명단에 오른 기업은 15일 이내에 이사회 승인을 거친 개선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계획이 불충분하다고 판단될 경우 국방부는 계약 해지 등 제재 조치에 나설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의 탄약 공급은 사실상 무제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공급만으로도 영원히 그리고 매우 성공적으로 전쟁을 치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