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주 미국 국방부와 인공지능(AI) 모델 제공 계약을 체결한 뒤 사용자 이탈과 내부 비판 등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국방부의 요구를 거절한 경쟁사 앤스로픽(Anthropic)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이번 논란은 앤스로픽이 국방부의 AI 접근 요구를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자율 살상 무기 유도와 대규모 국내 감시에 AI가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로 국방부의 요구를 거절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앤스로픽을 비난하며 연방 기관의 기술 사용 중단을 지시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도 앤스로픽을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겠다고 압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자 AI 업계 안팎에서 비판이 나왔다. 마일스 브런디지 전 오픈AI 정책 부문 책임자는 "오픈AI가 굴복했으면서도 앤스로픽을 돕는 것처럼 포장했다"고 지적했다.

오픈AI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사용자들은 앤스로픽의 챗봇 '클로드'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1일 클로드는 애플 미국 앱스토어에서 챗GPT를 제치고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팝스타 케이티 페리도 클로드 유료 구독 인증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지지를 표명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올트먼 CEO는 진화에 나섰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계약을 서두른 측면이 있으며 겉보기에 좋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픈AI는 국방부가 대규모 국내 감시에 자사 모델을 사용할 수 없도록 계약 내용을 수정했다고 발표하며 "미국인의 시민권을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올트먼 CEO가 직원들과 화상 회의를 한 지 몇 시간 만에 오픈AI 본사 앞에서 40여 명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