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이란의 정권 교체를 유도하기 위해 이란 내 치안 시설을 집중 타격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바시즈 민병대 등 내부 보안 조직을 겨냥한 공습을 단행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공습을 통해 이란의 치안 통제력을 약화시키고 시민들의 봉기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폭동 통제를 담당하는 이란 경찰 사령부 파라자(Faraja)의 특수부대 본부를 폭격했다. 시위 진압의 핵심 역할을 하는 IRGC 타랄라 본부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이란 정부는 골람레자 레자이안 파라자 정보 책임자의 사망 사실을 인정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반정부 성향이 강한 서부 쿠르드 지역에서도 합동 작전을 전개했다. 노르웨이 인권단체 헹가우(Hengaw)는 사난다지에 위치한 경찰서와 구치소가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매체는 사난다지 공습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주거 지역이 타격받았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내 무장 단체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고 쿠르드 지도자들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보안군을 향해 "무기를 내려놓고 완전한 면책을 받거나 확실한 죽음에 직면하라"고 경고했다.

이란에서는 지난 1월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 이후 대중의 불만이 고조된 상태다. 미국 비영리단체 이란인권활동가(HRAI)는 당시 시위 진압 과정에서 7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이번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도 집계됐다. 이란 적신월사는 초등학생 165명을 포함해 555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