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내 중고차 판매 구조를 전면 개편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M은 기존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온라인 플랫폼 카브라보(CarBravo)로 중고차 사업을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카바나 등 급성장하는 온라인 중고차 판매업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오는 6월부터 쉐보레, 뷰익, GMC 딜러들은 공장 보증이 적용된 중고차를 판매하기 위해 카브라보에 가입해야 한다. 다만 고급 브랜드인 캐딜락은 기존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GM은 이번 개편을 통해 타사 모델과 최대 15년 된 구형 차량까지 보증 대상에 포함시켰다. 기존 인증 프로그램은 출고 5년 이하의 자사 차량만 보증했다. 취급 차종과 연식을 대폭 확대해 딜러십 네트워크를 거치는 중고차 거래량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신차 가격 급등으로 중고차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미국 내 연간 신차 판매량은 약 1600만대 수준인 반면, 중고차 판매량은 약 4000만대에 달한다.

완성차 업체에 중고차 사업은 신차 판매를 촉진하는 핵심 수단이다. 존 피츠패트릭 카브라보 프로그램 리더는 "인증 중고차를 구매한 고객이 훗날 신차를 사러 다시 방문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중고차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제레미 롭 콕스오토모티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면 딜러 없이 온라인으로만 차를 파는 카바나의 등장이 업계 전반의 경쟁을 심화시켰다고 분석했다.

2013년 출범한 카바나는 지난해 59만664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반면 2023년 서비스를 시작한 카브라보는 현재까지 약 21만6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현재 미국 내 3500여개 GM 딜러 중 카브라보를 이용하는 비율은 4분의 1 미만이다. 하지만 GM은 카브라보의 판매 속도가 기존 인증 프로그램보다 빠르다고 강조했다. 앤디 겔처 모호크쉐보레 사장은 "온라인 판매 도구를 도입한 후 지난 2년간 중고차 판매가 52%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