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다. 이로 인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유로화는 하락했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3개월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투자자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유로화를 매도했다. 이들은 주식과 채권을 팔고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과 미군이 이란 내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란은 이에 맞서 보복에 나섰다. 이로 인해 걸프만 항해가 통제됐다. 카타르부터 이라크에 이르는 지역의 에너지 생산도 멈췄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와 가스 가격이 치솟았다.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1.9% 오른 배럴당 82.94달러(약 11만9400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금요일 이후 14% 상승한 수치로 202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럽 가스 가격은 지난주 말보다 70% 급등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유로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유로화는 0.2% 하락한 1.159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 이후 최저치다. 조지 사라벨로스 도이체방크 외환 리서치 글로벌 책임자는 "부정적인 공급 충격으로 유럽인들이 외국 생산자에게 달러로 에너지를 사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1% 상승한 99.208을 기록했다. 반면 파운드화는 0.3% 내린 1.3323달러를 기록했다. 호주 달러는 4분기 경제성장률 반등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였다. 호주 달러는 0.6% 하락해 0.69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0.4% 하락한 6만7776달러(약 9760만원)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0.5% 내린 1958달러(약 282만원)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