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체 SNT다이내믹스가 자사주 소각과 수출 확대라는 두 가지 호재로 주목받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3차 상법 개정안 시행으로 SNT다이내믹스가 보유한 자사주 25.1% 상당 부분이 소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은 자기주식 취득 후 1년 이내 의무 소각을 규정하고 있으며, 기존 보유 자사주도 시행 후 6개월과 1년 내 소각하도록 했다.
다만 임직원 보상, 우리사주제도 실시, 주식 포괄적 교환·이전·합병, 정관에 정한 경영상 목적 등은 예외로 인정된다. 증권업계는 자사주 소각이 이뤄질 경우 이 회사의 밸류에이션 상승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SNT다이내믹스는 2025년 9월 30일 기준 총 962만2454주의 자사주를 보유 중이다. 2017년 9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8건의 신탁계약을 통해 순차적으로 취득했으며, 모든 취득 목적은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였다.
수출 확대도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으로 꼽힌다. 중동 지역 K2 전차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들은 1980~1990년대 도입한 노후 전차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는 주둔 미군 및 국제연합군이 올해 말까지 철수 예정이어서 이슬람국가와 이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포병·전차 전력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중동형 K2 전차는 사막 환경에 최적화됐으며, 고온 환경에서도 기동성능을 확보하도록 국산 파워팩의 냉각성능을 향상시켰다.
폴란드에서는 추가 계약이 성사됐다. 폴란드는 2025년 8월 2차 계약을 통해 K2GF 116대와 폴란드 요구사항을 반영한 K2PL 64대를 발주했다. 1차 계약으로 인수한 180대 K2GF 전차는 이미 실전 배치된 상태다.
폴란드는 장기적으로 총 1000대의 K2 전차를 운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독일 렝크사 변속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향후 SNT다이내믹스의 EST15K 변속기 도입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이 회사의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은 2021년 3360억원에서 2024년 614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10억원에서 1110억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2024년 기준 주가수익비율은 6.5배, 주가순자산비율은 0.7배, 자기자본이익률은 12.9%를 기록했다. 배당수익률은 6.9%에 달한다.
13일 종가 기준 SNT다이내믹스 주가는 5만5000원이다. 52주 주가 범위는 2만7550원에서 7만4600원이며, 시가총액은 1조8290억원이다.
주요 주주로는 SNT홀딩스 외 특수관계인이 40.6%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민연금이 8.2%, 파이프솔루션4호 유한회사가 4.7%를 각각 보유 중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6.6%다.
이 회사는 K2 전차용 EST15K 변속기와 K9 자주포용 X1100-5A3 변속기, 120mm 박격포 등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구성은 운수장비가 99.5%, 기계가 0.5%를 차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동과 폴란드 수출 확대로 실적 개선 지속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자사주 소각까지 더해지면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