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2024년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미국 원전 협력 확대로 올해도 대형 수주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총 14조7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6.5%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원자력 부문이 6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5.6%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가스·수소 부문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4% 증가했다.

복합 EPC는 3조4000억원으로 5.6% 감소했다. 신재생 9000억원, 기타 2조2000억원으로 37.5% 증가했다.

업계는 한미 원전 협력 강화로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100GW 규모인 원전 설비를 2050년까지 400GW로 4배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상무부는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원전 프로젝트에 800억달러 투자를 추진 중이다. 미국 내 8기, 폴란드 3기 등 총 11기가 계획돼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은 30년간 신규 원전을 건설하지 않아 기자재 제조와 시공 역량이 크게 약화됐다"라며 "웨스팅하우스의 공급 능력 부족으로 두산에너빌리티와의 협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부터 본격화될 기자재 발주를 통해 대형원전 핵심 기자재인 원자로(NSSS)와 터빈(STG) 수주를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MR(소형모듈원자로)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연간 20기를 제작할 수 있는 전용 생산시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

가스터빈 사업도 호조세다. 북미 데이터센터용 수요 급증으로 공급 병목현상이 발생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국내외에서 연간 12기 이상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올해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자력 부문 신규 수주가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까지 연간 8조원에서 9조5000억원 수준의 수주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16조2330억원, 영업이익은 1조18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17조579억원, 영업이익 7627억원이 전망된다.

13일 기준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9만6700원으로 최근 1년간 29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