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플랫폼 이베이(eBay)가 젊은 세대 시장 공략을 위해 중고 패션 마켓플레이스 디팝(Depop)을 인수한다.

이베이와 엣시(Etsy)는 15일(현지시간) 이베이가 엣시로부터 디팝을 약 12억 달러(약 1조7천억원)에 현금으로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중고 의류가 점점 인기를 끌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 소비자들은 새 제품보다 저렴하고 독특한 아이템을 찾으면서 동시에 오래된 물건이 매립지로 향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중고 의류를 선호하고 있다.

제이미 이아논(Jamie Iannone) 이베이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이번 인수는 더 젊은 인구층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디팝이 이베이의 일부가 되면 우리의 규모와 보완적 서비스, 운영 역량의 혜택을 받아 장기적 성장에 더욱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공동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디팝 마켓플레이스의 활성 구매자는 700만 명이며, 이 중 거의 90%가 34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활성 판매자는 300만 명 이상이다.

이번 거래는 엣시가 5년 전 디팝을 16억 달러(약 2조3천억원)에 인수한 지 5년 만에 이뤄졌다. 디팝은 2011년 설립됐다.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를 둔 이베이는 현금으로 지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주 브루클린에 본사를 둔 엣시는 매각 대금을 일반 기업 목적과 자사주 매입 지속, 핵심 마켓플레이스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베이와 엣시 이사회의 만장일치 승인을 받은 이번 거래는 2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양사는 밝혔다.

디팝은 인수 후에도 이름과 브랜드, 플랫폼, 기업 문화를 유지할 것이라고 양사는 전했다.

이날 거래 소식이 전해진 후 장 마감 후 거래에서 이베이 주가는 7% 이상 올랐고, 엣시 주가는 15% 가까이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