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데이터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인덱스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 13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19일 발표한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에프앤가이드의 올해 매출액을 414억원(전년 대비 17% 증가), 영업이익을 133억원(전년 대비 25% 증가)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32.1%로 전년보다 2.0%포인트(p)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인덱스 사업 부문의 급성장이 견인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 지수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은 이달 12일 기준 45조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28일 40조원을 넘어선 지 보름 만이다.
보고서는 "고정비 비율 80%의 구조에서 인덱스 사업 매출이 증가하면 영업이익 성장률이 매출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인덱스 부문 매출은 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5%까지 확대됐다. 2019년 14%에 불과하던 인덱스 매출 비중은 6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는 인덱스 부문 매출이 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스피 지수가 일평균 4908포인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제에 기반한다.
에프앤가이드는 현재 160여개 ETF와 상장지수증권(ETN)에 기초지수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 테마지수 시장에서 순자산 상위 10개 상품 중 9개가 에프앤가이드 지수를 채택했다.
지난해 국내 ETF 시장 순자산총액은 297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1.2% 증가했다. 올해 1월 말에는 348조원까지 불어났다.
금융정보서비스 부문도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금융정보서비스 매출은 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가 예상된다. 이 부문은 FnGuide.com, DataGuide 등을 통해 증권사 리포트와 컨센서스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전체 매출의 50%가량을 차지한다.
에프앤가이드는 2024년 5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 중이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260원으로 배당성향 29%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약속한 최저 기준(주당 180원, 배당성향 26%)을 상회하는 수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4년 14.0%에서 올해 16.3%로 개선될 전망이다. 회사는 2028년까지 ROE 18%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2일 종가 기준 에프앤가이드의 시가총액은 1596억원이다.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3.4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1배 수준이다.
보고서는 "에프앤가이드는 20년 이상 축적된 시계열 데이터와 네트워크 효과라는 경제적 해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영업이익률이 20%대에서 30%대로 구조적 상승을 이루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리스크 요인으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전을 꼽았다. AI가 기업 분석 리포트 수준의 콘텐츠 작성이 가능해지면서 투자 프로세스 패러다임이 전환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정보서비스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급락하며 투자자들이 AI의 장기적 비즈니스 모델 침식 우려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FactSet은 2024년 고점 대비 약 40%, Morningstar는 약 30% 하락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는 2000년 설립돼 2020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화천기공(12.2%)이며, 창업자 김군호 대표가 10.5%를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