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명문 골프장 리비에라가 4번홀을 273야드로 개조하며 PGA 투어 정규 대회 중 가장 긴 파3 홀을 탄생시켰다.
AP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앞두고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의 개조된 4번홀을 두고 선수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로리 맥길로이는 "끔찍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벤 호건이 "미국 최고의 파3"라고 극찬했던 홀에 대한 가장 직설적인 비판이었다.
콜린 모리카와는 "그냥 치고 바라는 것"이라며 "매우 긴 파3일 뿐이다. 안타깝게도 그린을 맞추고 넘어가는 것 외에는 별다른 생각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리비에라는 4번홀 외에도 18번홀 티를 24야드 뒤로 옮겨 499야드로 늘렸다. 스코티 셰플러는 변경 사실을 몰랐다가 급경사 페어웨이에 올라선 뒤 그린까지 4번 아이언을 쳐야 하는 상황에서 뒤늦게 알았다고 전했다.
리비에라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골프장으로 호건이 US오픈을 포함해 세 차례 우승하며 '호건스 앨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바이런 넬슨, 샘 스니드, 톰 왓슨, 조니 밀러, 프레드 커플스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우승한 곳이기도 하다.
맥길로이는 "세인트앤드루스와 더불어 리비에라는 내가 꼭 우승하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다.
대회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는 프로로 전향한 뒤 리비에라에서 11차례 출전했지만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잭 니클라우스는 메이저 대회 2차례를 포함해 14번 출전했지만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토리파인스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루드비그 오베르크는 "리비에라는 우리가 일 년 내내 플레이하는 최고의 골프 코스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10번홀 같은 홀이 이 골프장의 특징을 보여준다. 각도를 잘 활용하고 빠른 그린에 두 번째 샷을 정확히 배치해야 한다"며 "그래서 이곳에서는 다양한 실력자들이 우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4번홀을 두고 맥길로이는 "원래 거리인 230야드였을 때도 15% 정도만 그린을 맞췄다"며 "275야드 파3로 만들려면 그린으로 이어지는 에이프런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쿠유 잔디가 아닌 공이 그린으로 굴러갈 수 있는 다른 종류의 잔디여야 한다. 적절한 조건에서 3번 아이언으로 공을 그린에 떨어뜨리려고 하면 5번 티박스까지 가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US오픈 챔피언 J.J. 스펀은 "만약 이게 파4였다면 매번 버디를 잡을 것"이라며 "마인드의 문제다. 드라이버블한 290야드 파4인데 버디를 못 잡으면 자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퍼시픽팰리세이즈 산불로 토리파인스로 장소를 옮긴 뒤 리비에라로 돌아온 첫 대회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