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의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센티널 프로그램이 소프트웨어 개발 지연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 정부회계감사원(GAO)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센티널 프로그램의 소프트웨어 개발이 예상보다 크게 뒤처졌다고 밝혔다.

GAO는 "수년간 개발했음에도 공군과 계약업체는 아직 소프트웨어 설계, 개발 지표, 인도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전면 재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주계약업체인 노스럽그루먼의 적시 소프트웨어 완성 능력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GAO는 전했다.

센티널 프로그램의 추정 비용은 최소 1천410억달러(약 201조원)로 급증했다. 첫 비행 시험은 당초 계획보다 약 4년 늦은 2028년 3월로 연기됐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주요 방위사업의 비용 증가에 대한 법정 기준을 초과하면서 넌-매커디 위반을 촉발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 조달·지속 차관은 마일스톤B 승인과 관련 기준선을 철회했고, 공군은 재구조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센티널은 미국 핵전력 3축 체계의 지상 기반 축인 50년 된 미니트맨Ⅲ를 대체하기 위한 사업이다.

GAO는 "센티널은 공군 역사상 가장 복잡한 인프라 사업"이라며 "미사일 사일로와 지휘센터를 포함해 5개 주에 걸쳐 600개 이상의 시설을 교체한다"고 설명했다.

센티널 지연으로 미니트맨Ⅲ는 당초 계획보다 14년 더 긴 2050년까지 운용될 전망이다. 이는 노후 미사일의 유지·보수와 시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GAO는 "연례 비행 시험을 위한 부품 공급 위험과 포괄적인 전환 위험관리 계획 부재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공군과 국방부 관계자들은 GAO에 전환 과정에서 전력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위험을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티널은 모듈 설계를 통해 진화하는 위협과 기술에 적응할 수 있는 훨씬 더 강력한 ICBM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GAO는 "넌-매커디 위반이 설계 도구 결함, 성능 요구사항, 발사시설 설계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비용 절감과 추가 일정 지연 최소화를 위해 무기체계 일부의 재설계 옵션과 획득 전략 및 시스템 요구사항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GAO는 "향후 프로그램 성과는 공군이 초기 실수를 바로잡을 기회를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번 재구조화가 프로젝트 관리를 강화하고 핵 전력 태세를 저해하지 않으면서 보다 적응력 있는 억제력을 제공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