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노숙자 임시 캠프에 대한 강제 철거를 재개한다고 조란 맘다니 시장이 밝혔다.

맘다니 시장은 지난 1월 취임 직후 전임 시장의 노숙자 캠프 철거 정책을 중단했다. 그는 당시 이 정책이 노숙자들에게 주거를 제공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민주당 소속 시장은 12일(현지시간) 새로운 접근 방식을 발표했다. 경찰 대신 시의 노숙자 서비스국이 주도하고 며칠간 지속적인 지원 활동을 펼친 후 철거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맘다니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들을 만나 쉼터와 서비스를 연결하고, 그들이 보호받고 실내에서 따뜻하고 안전하게 지내기를 원하는 도시와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며칠간 계속된 극한 한파 속에서 최소 19명이 야외에서 사망하면서 나왔다. 시장실에 따르면 사망자 중 캠프에서 생활하던 사람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

시는 노숙자들을 새로운 쉼터와 난방 버스, 온열 센터로 유도하기 위한 공격적인 캠페인을 벌여왔다. 그럼에도 잇따른 야외 사망 사건은 맘다니 행정부에 초기 시험대가 됐다.

시가 더 많은 조치를 취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고, 신임 시장의 상대적으로 부족한 행정 경험에 대한 비판이 재점화됐다.

맘다니의 전임자인 에릭 애덤스는 임시 캠프 철거를 도시 질서 회복 노력의 핵심으로 내세웠다. 경찰과 위생 직원들이 주도한 이 활동은 노숙자 옹호 단체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고 혼조된 결과를 낳았다. 대부분의 캠프는 재건되지 않았지만, 철거 대상자 중 임시 쉼터를 받아들인 비율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새로운 방식에 따르면 시는 먼저 캠프 철거 예정을 알리는 공고를 게시한다. 이후 노숙자 서비스국 지원 인력이 일주일 동안 매일 현장을 방문해 사람들을 사회 서비스로 안내한다.

7일째 되는 날 시 위생 직원들이 캠프를 해체하며, 이때까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떠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대변인은 경찰은 관찰자로만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숙자연합의 데이비드 기펜 상임이사는 이번 발표에 "기습을 당했다"며 노숙자들에게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정치적 대응"이라고 비난했다.

기펜은 "이러한 노력은 시의 지원 인력과 노숙자 사이의 신뢰를 훼손해 다음 극한 기후 상황에서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 공무원이 나타나 당신의 모든 소지품을 버리면, 다음에 그 사람이 실내에서 잘 곳을 제공한다고 나타나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소속 줄리 메닌 뉴욕시의회 의장은 맘다니의 조치를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메닌 의장은 성명을 통해 "극한 기후 속에서 뉴욕 시민들이 거리에 머물도록 허용하는 것은 비인도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의회 감독 청문회 후 시가 이 정책의 시행 방식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생명 보호가 최우선 과제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