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정부가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몰래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가나 통신·디지털기술혁신부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가나 통신·디지털기술혁신부 장관 새뮤얼 나티 조지는 이날 아크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친밀한 영상 유포와 관련된 디지털 및 금융 증거를 추적하고 확보하기 위한 조치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케냐 언론도 케냐인 피해자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냐 여성부 장관 하나 웬도트 체프투모는 지난 월요일 "러시아인의 여성 몰래 촬영 행위는 법 위반"이라며 "국제 당국과 협력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프투모 장관은 이번 사건이 기술을 이용한 성별 기반 폭력 및 착취에 해당한다며 피해 여성들에게 무료 상담전화를 통해 지원을 요청할 것을 촉구했다.
양국 당국에 따르면 이 러시아인은 여성들의 동의 없이 성적 콘텐츠를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나 당국은 "동의 없는 성적 이미지 유포는 피해자의 사생활과 존엄성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양자 관계를 활용하고 모든 국제적 수단과 구제책을 동원해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가나 외교부는 별도 성명에서 세르게이 베르드니코프 주가나 러시아 대사를 화요일 소환해 "가나 법을 명백히 위반한 가증스러운 행위"에 대한 정부의 "강한 불쾌감"을 공식 전달하고 러시아의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베르드니코프 대사는 "피해자의 사생활과 존엄성 침해, 그리고 더 넓은 사이버 범죄 차원"을 인정하며 가나 당국과 협력할 의사를 표명했다. 성명에 따르면 대사는 용의자의 러시아 국적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사는 언론에 유포된 이름이 알려진 러시아 이름이 아니라 "러시아어로 부적절하거나 저속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가나 소셜미디어에서 광범위한 논쟁을 촉발했다. 책임 추궁과 디지털 성 착취에 대한 강력한 보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국은 학대 피해자를 위한 무료 상담전화 등 비밀 채널을 통해 피해자를 위한 심리사회적·법적 지원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가나 여성부는 친밀한 이미지를 동의 없이 촬영하고 유포하는 행위가 형사 범죄이며 존엄성과 사생활 침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여성부는 "가나 경찰 및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국경 간 협력을 포함한 법적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며 "예비 정보에 따르면 용의자가 현재 가나 관할권 내에 있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