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14세가 재의 수요일 미사를 주재하며 오늘날 전쟁과 분쟁으로 인해 국제법과 정의의 잿더미가 남겨졌다고 개탄했다.

레오 교황은 5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열린 재의 수요일 전례를 통해 사순절 참회 시즌을 열었다. 재의 수요일은 단식과 성찰의 날로,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40일간 자기부정과 죄의 참회를 실천하는 사순절이 시작되는 날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레오 교황은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이 말년에 대부분 다른 이들에게 위임했던 전통 기도와 행렬을 부활시켰다. 그는 수십 명의 수도사, 사제, 주교, 추기경들과 함께 로마의 한 성당에서 다른 성당으로 걸어가 이동했다. 미사 중 추기경들의 머리에 재를 뿌렸다.

레오 교황은 강론에서 죄에 대한 묵상을 제시하며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받는 재가 전쟁으로 불타오르는 세계, 전쟁으로 파괴된 도시 전체의 무게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국제법과 민족 간 정의의 잿더미, 생태계 전체와 민족 간 조화의 잿더미, 비판적 사고와 고대 지역 지혜의 잿더미, 모든 피조물에 깃든 신성함에 대한 감각의 잿더미에도 반영된다"고 밝혔다.

레오 교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으로 촉발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법 질서의 붕괴에 대해 강력히 비판해 왔다.

바티칸은 이번 주 트럼프 행정부의 가자 평화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피에트로 파롤린 바티칸 국무장관은 유엔이 현재 불안정한 가자 휴전 협정을 감시하고 가자 재건을 감독하기에 적절한 기관이라고 말했다.

사순절은 40일간 지속되며 성금요일 예수의 죽음과 부활절 부활 기념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