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 코르사나 바이오사이언스가 1억7500만 달러(약 175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를 유치하며 공식 출범했다.

코르사나는 5일(현지시간)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스텔스 모드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이 스타트업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축적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 'KRSA-028'을 핵심 프로그램으로 개발하고 있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뇌에 쌓이는 끈적한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코르사나는 자사 약물이 엘라이 릴리의 키순라나 에자이·바이오젠의 레켐비 같은 기존 승인 치료제처럼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면서도 뇌 부종과 미세출혈 같은 부작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SA-028은 혈액뇌장벽 통과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혈액뇌장벽은 단일클론항체를 이용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자들에게 역사적으로 어려운 장애물이었다.

약물의 극히 일부만 이 장벽을 통과해 효능이 떨어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용량을 늘리면 안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르사나는 기술을 활용해 덜 빈번한 피하 투여 방식으로 약물을 전달할 계획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앞서 이 방식이 레켐비의 사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키순라는 정맥주사로만 투여 가능한 반면, 레켐비 환자는 18개월간 정맥주사를 맞은 뒤 미국 규제당국이 지난해 승인한 주 1회 피하 투여로 전환할 수 있다.

조나단 바이올린 코르사나 최고경영자는 "현재까지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해 승인된 질병 조절 치료제는 단 두 가지뿐이며, 둘 다 안전성 경고를 수반하고 효능도 미미하며 높은 치료 부담을 안긴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들은 현재 이용 가능한 것보다 나은 선택지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코르사나는 2027년 말까지 자사 약물에 대한 개념증명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KRSA-028은 단일 자산에 집중하는 스핀아웃 기업들을 출범시키는 이른바 허브앤스포크 바이오텍인 파라곤 테라퓨틱스가 개발했다. 파라곤의 이전 '스포크' 기업 명단에는 아포지 테라퓨틱스와 크레센트 바이오파마 등이 포함된다.

코르사나는 신경퇴행성 질환을 위한 두 개의 미공개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코르사나는 2024년 페어마운트와 벤록 헬스케어 캐피털 파트너스의 지원으로 25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라운드로 처음 설립됐다.

지난 9월 웰링턴 매니지먼트와 TCGX가 공동 주도한 시리즈A 라운드에서는 JP모건 라이프사이언스 프라이빗 캐피털, 제이너스 헨더슨, 사노피 벤처스, 포사이트 캐피털 등으로부터 1억5000만 달러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 바이오텍 기업은 페어마운트의 파트너이자 비리디안 테라퓨틱스 전 최고경영자인 조나단 바이올린이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