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금연제품 사업의 급성장세를 바탕으로 향후 3년간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을 예고했다.

PMI는 18일 뉴욕에서 열린 CAGNY 컨퍼런스에서 2025년 금연제품 순매출이 약 170억 달러에 달하며 106개 시장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야첵 올차크 최고경영자는 "금연제품이 전체 순매출의 64%를 차지하며 담배회사에서 금연기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2026~2028년 순매출 연평균 6~8% 성장, 조정 영업이익 8~10% 성장, 주당 순이익은 9~11%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환율 중립 기준 유기적 성장률이다.

지역별로는 유럽, 동아시아·호주·PMI GTR 등 3개 지역에서 금연제품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유럽은 2025년 4분기 기준 75%에 달했다. 전체 조정 영업이익의 75%를 차지하는 주요 5개 시장에서도 금연제품 비중이 50%를 초과했다.

금연제품 중 가열담배 IQOS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25년 4분기 기준 멕시코시티 시장 점유율은 7.2%, 리야드 6.3%, 자카르타 7.7%, 카이로 9.5%를 기록했다. 대만 타이페이는 6%에 달했다.

회사는 니코틴 파우치 ZYN의 성장 잠재력도 강조했다. 미국에서 ZYN 단독 사용자는 사용 3년 이상 경과 시 하루 평균 7.4개를 소비해 1년 미만 사용자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마뉘엘 바보 최고재무책임자는 "금연제품의 단위당 순매출은 담배 대비 약 2.5배, 단위당 조정 총이익은 2.6배 수준"이라며 "제품 믹스 개선만으로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2025년 금연제품 조정 총이익은 PMI 전체의 42.9%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 21.6% 대비 2배 증가한 수치다. 금연제품 조정 총이익률은 69.5%로 담배 제품 63.4%를 크게 앞질렀다.

PMI는 전체 출하량도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2025년 총 출하량은 7860억 개비 상당으로 2020년 7050억 개비 대비 연평균 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금연제품은 연평균 19% 성장한 반면 담배는 0.7% 감소에 그쳤다.

금연제품 판매 시장에서 담배 산업은 2020~2025년 연평균 0.1% 감소에 그친 반면, 금연제품 미판매 시장에서는 연평균 3.1% 감소했다. 금연제품이 담배 소비 감소를 상쇄하는 효과를 입증한 셈이다.

올차크 최고경영자는 "전 세계 30개 이상 국가가 담배 위해 저감을 규제 또는 세제 정책의 핵심 원칙으로 채택했다"라며 "다만 인도, 터키, 브라질, 베트남 등 주요 시장에서는 여전히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0월 담배 위해 저감 원칙에 기반한 정책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올해 1월에는 스웨디시매치의 ZYN에 대해 "담배 대비 구강암, 심장질환, 폐암, 뇌졸중,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 위험이 낮다"는 수정 위험 문구가 과학적으로 정확하다고 평가했다.

PMI는 2026~2028년 평균 연간 자본지출을 13억~15억 달러로 계획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 현금흐름은 약 4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부채 대비 조정 EBITDA 비율은 2026년 말 기준 2.0배 수준을 목표로 제시했다.

회사는 배당 정책도 유지할 방침이다. 지난 2008년 분사 이후 2026년 2월 12일까지 총주주수익률은 761%로 S&P 500 지수 631%, MSCI 세계담배지수 599%를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