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발 전쟁 위기가 에너지 공급 충격으로 번지면서 유럽 주요 증시가 3% 넘게 급락했다.
4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유로존의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 하락한 5776에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역시 3.2% 내린 604로 장을 마쳤다.
이번 증시 하락은 이란과의 전쟁이 본격적인 에너지 공급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란군은 개전 나흘째 걸프협력이사회(GCC) 소속 국가들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타격했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공식적으로 위협하고 나섰다.
이 여파로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주 금요일 이후 두 배 이상 폭등하며 에너지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에너지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웠다. 이는 유럽 채권 시장의 매도세를 촉발했으며 은행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스페인의 산탄데르 은행은 6.2% 급락했으며 BBVA와 유니크레디트도 각각 5%씩 하락했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산업 및 화학 기업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내렸다. 독일의 지멘스와 프랑스 슈나이더, 독일 바이엘 등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5% 이상 하락했다.
앞서 지난 2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을 웃돌면서 시장의 금리 인상 경계감은 이미 높았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