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에 유일하게 남은 20세기 초 '결핵 환자 오두막'이 미국 국가사적지로 등재됐다. 이 오두막은 항생제가 없던 시절의 전염병 치료 역사를 보여주는 유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3일(현지시간) 여행·역사 전문 매체 아틀라스 옵스큐라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케이브 크릭 박물관에 전시된 이 오두막은 192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운영된 데스마운트 요양원 시설의 일부다.

20세기 초 항생제가 발견되기 전 결핵 환자들은 맑고 건조한 공기를 찾아 애리조나주로 이주했다. 당시 수천 명의 환자가 몰리면서 요양원의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달했고, 다수 환자는 텐트에서 생활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시설을 갖춘 요양원만이 환자들을 위한 전용 오두막을 제공했다.

당시 지어진 오두막 대부분은 오랜 기간 유지되지 못하고 철거됐다. 하지만 이 오두막은 인근 댐 건설 노동자들의 숙소 등 다른 용도로 사용되면서 철거를 피했다.

이후 건물은 1990년 복원 작업을 거쳐 현재의 케이브 크릭 박물관으로 이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