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소셜미디어 기업 핀터레스트의 자사주 매입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엘리엇은 핀터레스트에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를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핀터레스트의 장기 자사주 매입 계획에 활용될 예정이다.
핀터레스트 이사회는 이날 35억달러(약 5조400억원)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회사는 엘리엇의 투자금 외에 보유 현금을 활용해 최대 5억달러(약 7200억원)어치 주식을 추가로 사들일 계획이다.
엘리엇의 투자는 핀터레스트가 발행하는 선순위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초기 전환가액은 지난 2일 종가에 30% 할증률을 붙인 주당 22.72달러 수준이다. 만기는 오는 2031년 3월 1일이며 연 1.75%의 이자를 지급한다.
빌 레디 핀터레스트 최고경영자는 "엘리엇의 투자는 우리 사업을 구축하기 위해 해온 노력과 핀터레스트가 직면한 중요한 기회에 대한 강력한 신뢰의 표시다"라고 밝혔다.
지난 2022년부터 핀터레스트 지분을 확보해 온 엘리엇 측도 회사의 성장 궤도에 확신을 나타냈다.
핀터레스트는 최근 인공지능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지난 1월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지난달에는 부진한 매출 전망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핀터레스트는 매출 대부분을 광고에 의존한다. 이 때문에 가구류 관세 부과 등 무역 정책의 영향으로 실적 우려가 제기됐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구글 등과의 시각 검색 경쟁 심화가 미국 내 사용자 증가세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관세 철폐에 따른 광고 단가 개선과 아마존과의 통합 강화가 단기적인 매출 성장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핀터레스트 주가는 5.8% 상승 마감했다. 다만 올해 들어 주가는 여전히 28%가량 하락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