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스포츠웨어 브랜드 온 홀딩(On Holding)이 올해 매출이 최소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온 홀딩이 이 같은 내용의 실적 전망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온 홀딩의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치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온 홀딩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12% 하락했다.

회사는 2026년 매출이 최소 34억4000만스위스프랑(약 6조33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수치다. 그러나 2026년 예상 매출총이익률은 기대치를 웃돌았다.

2010년 설립된 온 홀딩은 고급 신발을 앞세워 나이키와 푸마 등 경쟁사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해왔다. 최근에는 러닝화에서 테니스, 아웃도어, 의류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다만 최근 지정학적 마찰과 운동화 시장 성장 둔화 우려로 업계 전반의 투자 심리는 위축된 상태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을 넘어섰다. 4분기 매출은 7억4400만스위스프랑을 기록했고 매출총이익률은 63.9%로 집계됐다. 특히 의류 부문은 고정 환율 기준으로 전년 대비 76% 성장했다.

온 홀딩은 제조 방식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 로봇 32대를 갖춘 새로운 운동화 공장을 신설했다. 이 공장은 하루 수천 켤레의 운동화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스위스 취리히 본사에서 가동 중인 로봇 시설을 보완하는 조치다.

마틴 호프만 온 홀딩 최고경영자(CEO)는 "스포츠는 새로운 패션이며 움직임은 새로운 럭셔리"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향후 피트니스 스튜디오를 이용하는 여성을 위한 컬렉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