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급락했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가 월가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잇따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팔란티어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 31명 중 20명이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연초 긍정적 투자 의견이 9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팔란티어 주가는 지난해 11월 최고점에서 지난달 최저점까지 38% 급락했다. 유명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기업 가치 고평가를 지적한 데다,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 등과의 사업 방식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영향이다.
하지만 최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이어지면서 국방 분야 매출 성장 기대감이 커졌다. 팔란티어는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미국 정부 및 군 계약에서 창출한다.
실제로 팔란티어는 2024년 인공지능(AI) 기반 전투 관리 플랫폼인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으로 1억달러(약 144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미 육군과 100억달러(약 14조4000억원) 규모의 데이터 통합 및 AI 도구 공급 계약을 맺었다.
팀 팔리아라 캡웰스 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쟁이 팔란티어의 펀더멘털에 의미 있는 변화를 주지는 않겠지만, 정부 내 탄탄한 입지를 확인시켜 준다"라고 분석했다.
주가 하락이 고평가 부담도 다소 완화했다. 팔란티어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해 10월 247배에 달했으나 현재 약 104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데이브 마자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이 주가 200달러일 때 펀더멘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 140달러에서는 더욱 매력적으로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이 팔란티어의 민간 부문 사업 확장에도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만딥 싱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기술 애널리스트는 "중동 사태로 기업들의 공급망 위험 평가 수요가 급증하면서 팔란티어가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