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강보험사 시그나 그룹이 데이비드 코다니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으로 브라이언 에반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반코 신임 CEO는 오는 7월 1일 공식 취임한다. 2009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코다니 현 CEO는 이사회 의장직을 맡는다.
1998년 시그나에 입사한 에반코 신임 CEO는 재무 책임자와 건강 혜택 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 공시에 따르면 그의 기본급은 130만달러(약 18억7200만원)다. 그는 주식과 스톡옵션을 포함해 연간 최대 1770만달러(약 254억8800만원)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으며, 취임 시 350만달러(약 50억4000만원)의 주식 보너스도 별도로 받는다.
에반코 신임 CEO는 정부의 의료비 통제 압박 속에서 사업 구조 개편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시그나는 최근 약국사업부(PBM)에 대한 규제 강화에 대응해 제약사로부터 받는 리베이트를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앤드루 목 애널리스트는 "사업 모델 변화의 한가운데서 수장을 교체하는 것은 일부 투자자들을 놀라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시그나 주가는 장 초반 2.5% 하락했다.
코다니 현 CEO는 2018년 500억달러(약 72조원) 이상을 들여 약국사업부(PBM) 업체 익스프레스 스크립츠를 인수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왔다. 그는 경쟁사들과 달리 메디케어 등 정부 지원 보험보다 기업 고객 대상 의료 및 약국 플랜에 집중해 수익성을 방어했다. 시그나는 이번 경영진 교체 발표와 함께 2026년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유지했다.
한편 시그나는 최근 헬스케어 서비스 코퍼레이션(HCSC)에 메디케어 사업 부문을 약 37억달러에 매각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