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디어 기업 버선트 미디어(Versant Media)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버선트가 1조4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월 모기업인 컴캐스트에서 분사한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실적이다.

버선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 감소한 2조3184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조2608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5.3% 줄어든 9조6336억원으로 나타났다.

스트리밍 전환에 따른 시청자 감소에도 기존 케이블 사업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발표 이후 버선트 주가는 장 초반 3% 가까이 상승했다. 앞서 버선트 주가는 지난 1월 상장 이후 약 20% 하락한 바 있다.

마크 라자루스 버선트 최고경영자(CEO)는 "전체 시청자의 약 60%가 뉴스와 스포츠 채널에서 유입된다"고 설명했다. 버선트는 CNBC와 MSNBC 나우 등 주요 방송 채널을 운영한다. 판당고와 로튼 토마토 등 디지털 자산도 보유하고 있다.

버선트는 올해 개인 투자자를 겨냥한 CNBC 구독 서비스 등 소비자 직접 판매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영화 예매 플랫폼 판당고를 통해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도 연내 출시한다. 한편 버선트는 올해 연간 매출을 8조8560억~9조216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조1296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