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글로벌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84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202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 상승은 물가를 끌어올리고 경제 활동을 위축시켜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국채 시장에서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13bp(1bp=0.01%포인트) 오른 4.1%로 급등했다. 통상 지정학적 위기 시에는 국채로 자금이 몰린다. 하지만 현재 투자자들은 고금리 장기화를 예상하며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
호세 토레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분명히 커졌다"라고 분석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경제학자는 "이러한 혼란이 누적되면서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스태그플레이션이 불어닥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마크 말렉 시버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유가가 6개월 이상 높게 유지되면 소비가 위축되는 등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전쟁 발발 이전부터 미국의 경제 지표는 둔화 조짐을 보였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1.4%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8%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반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0.8% 상승해 예상치인 0.3%를 상회했다.
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 글로벌 시장 전략 총괄은 "갈등이 길어지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고착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 상승과 일자리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소시에테제네랄 이코노미스트들은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이상으로 3개월 이상 유지될 경우를 분석했다. 이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최대 1%포인트 상승하고 경제 성장률은 0.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 전략가들도 스태그플레이션 테마의 투자 바스켓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