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해운업계가 심각한 물류 차질과 운임 폭등을 우려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S&P 글로벌의 'TPM26' 콘퍼런스가 개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란 사태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파장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당초 해운업계의 공급 과잉 해소 방안을 다룰 예정이었으나 주말 사이 발생한 무력 충돌로 의제가 급격히 변경됐다.
세계 주요 선사들은 분쟁 지역을 통과하는 화물 예약을 취소하거나 기항을 건너뛰고 있다. 이들은 운송 지연을 경고하며 추가 할증료를 부과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피터 터시월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부사장은 "이번 충돌이 해운망과 운임 등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고 밝혔다. 그는 "운임이 안정되고 선박들이 수에즈 운하로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태는 2026년 한 해를 규정할 만큼 거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됐다. 재닛 옐런 전 미국 재무장관은 화상 연설에서 "이란 사태가 석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미국 경제 성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옐런 전 장관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며 연방준비제도(Fed)의 임무를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며 "최근의 이란 상황은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더욱 망설이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전쟁 장기화 시 걸프 지역의 석유 및 천연가스 운송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중간선거를 8개월 앞둔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