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디어 기업 버산트 미디어 그룹(Versant Media Group)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버산트가 2025년 연간 매출액 66억9000만달러(약 9조6336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66억4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1억8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1억7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광고 판매와 구독자 수익이 줄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24년보다는 감소했다.
버산트는 지난 1월 컴캐스트(Comcast)가 케이블 TV 네트워크 부문을 분사하면서 설립된 신설 법인이다. 컴캐스트는 NBC 방송과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 등에 집중하기 위해 분사를 결정했다.
버산트는 이날 주주환원 정책도 함께 내놨다. 주당 37.5센트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하고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버산트의 시가총액은 47억3000만달러 수준이다.
마크 라자루스 버산트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한 성장 동력과 명확한 전략을 갖춘 독립 미디어 기업으로서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라자루스 CEO는 과거 NBC유니버설 미디어 그룹 회장을 지냈다.
버산트는 시청자가 줄어드는 케이블 TV 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전망이다. 이미 광고 기반 무료 채널 운영사인 프리 TV 네트웍스와 독립 영화관 관리 도구 제공업체 인디 시네마 그룹을 인수했다. 향후 경제 매체 CNBC와 MSNBC를 통해 소비자 직접 판매(D2C)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버산트는 골프 채널, E!, 사이파이 등의 방송 채널과 영화 예매 사이트 판당고,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버산트는 여전히 모기업이었던 컴캐스트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컴캐스트 출신 인사 3명이 버산트 이사회에 합류했다. 브라이언 로버츠 컴캐스트 공동 CEO는 차등의결권 주식을 통해 버산트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