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500원 선을 돌파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로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장중 1500원을 넘어섰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9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신 트레이딩 이코노믹스(Trading Economics)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달러로 몰렸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군사 작전이 4~5주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시 작전을 연장할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환율이 급등하자 한국은행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한은은 3일 이창용 총재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는 주말 사이 있었던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검토했다. 또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비상 계획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한국은행은 "해외사무소와 연계해 24시간 시장 감시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며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