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오피스 시장의 평가 기준이 임대료 중심에서 친환경·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인도 도시 환경 연구기관 어반에이커스에 따르면 인도 델리 인근 노이다 섹터 94에 위치한 상업용 복합단지 'BPTP 캐피탈 시티'가 국제 친환경 건물 평가 제도인 LEED 인증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다.

이번에 받은 LEED 플래티넘 등급은 신축 건물이 아닌 '기존 건물의 운영 및 유지관리' 부문에서 받은 것이다. 이는 설계 단계뿐만 아니라 실제 운영 과정에서도 에너지 효율, 수자원 절약, 실내 공기질 개선 등 친환경적 관리가 우수하다는 점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음을 의미한다.

과거 인도 오피스 시장에서는 입지와 임대료가 건물의 가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에너지 비용 절감, 탄소 배출 저감, ESG 경영 기준 충족 여부가 기업들의 주요 판단 기준으로 부상하는 추세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친환경 인증을 받은 오피스 빌딩은 일반 건물보다 임대료가 높고 공실률은 낮은 경향을 보인다. 입주 기업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에너지 비용을 아낄 수 있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ESG 기준에도 부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BPTP 캐피탈 시티는 지하철역과 인접해 델리, 노이다, 그레이터 노이다를 잇는 뛰어난 접근성을 갖췄다. 이는 직원들의 출퇴근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교통으로 인한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델리 수도권은 여름철 극심한 폭염과 대기오염, 인프라 과부하 문제가 심각한 지역이다. 친환경 건물은 냉방 효율과 공기질을 개선하고 물 사용량을 줄여 쾌적한 근무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운영 리스크를 낮추는 장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성능 점검과 설비 개선이 병행되어야만 실제 탄소 감축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례는 인도 오피스 시장에서 친환경 건물이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