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사상 최대 무역적자와 대외 악재가 겹치며 6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멕시코 페소화는 미국 달러당 17.7페소까지 하락하며 6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멕시코의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인 64억8000만달러(약 9조3312억원)를 기록한 점이 페소화 약세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석유 수출이 33.5% 급감하고 미국으로의 자동차 선적 물량이 9% 감소하며 적자 폭을 키웠다.
대외 환경도 페소화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로 자금이 몰리는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현상이 나타났다.
미국이 지난 2월 24일 도입한 10%의 글로벌 수입 관세 역시 멕시코 수출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는다. 지난해 4분기 멕시코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9%로 상향 조정되며 연말 일부 회복세를 보였지만 미국의 새 관세가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의 정책 대응도 미흡했다는 평가다. 중앙은행은 4.52%에 달하는 높은 근원 인플레이션에도 지난 2월 기준금리를 7%로 동결했다. 이는 강달러 흐름을 방어하기에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