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4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독일 DAX 40 지수는 전날보다 약 4% 하락한 2만3700선 아래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번 급락은 중동 지역 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공습이 4~5주 또는 그 이상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분쟁 장기화는 에너지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이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더욱 신중한 통화정책을 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행·관광, 기술, 금융주가 동반 하락했으며 소비재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특히 중동행 항공편 취소와 유가 급등의 직격탄을 맞은 루프트한자와 투이는 각각 5% 넘게 하락했다. 도이체방크, 지멘스에너지, 인피니언, 지멘스, 코메르츠방크 등도 모두 5% 이상 내렸다.

소비재 기업 바이엘스도르프의 주가는 18% 급락하며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비용 및 환율 압박을 이유로 2026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이는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