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 격화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7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4일(현지시간) 금융정보 제공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유로화는 달러 대비 1.16달러 선까지 약세를 보이며 지난 1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가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로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의 공식 폐쇄와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중단이 지속되면서 천연가스와 원유 가격이 급등했다. 이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중급 및 상급 군수품 비축량이 사상 최고 수준이며 “사실상 무제한”이라며 “전쟁을 영원히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비용 급증은 유럽 지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통화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나온다.
시장은 이날 발표될 이탈리아와 유로존 전체의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해당 데이터를 통해 유로존의 물가 전망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