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증시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인해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프랑스 CAC 4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 하락한 8175선에서 마감하며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동 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의 매도세가 깊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군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란 고위 관리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증폭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길목이다.

이러한 갈등 고조는 국제 유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통화 긴축 선호) 입장을 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증시에서는 명품주와 은행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1.9% 하락했으며 케링(-3.3%)과 BNP파리바(-4%)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일부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 대기업 토탈에너지스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0.6% 올랐다. 항공우주 및 기술 기업인 탈레스는 예상을 웃도는 연간 핵심 이익을 발표한 후 주가가 0.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