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의 핵심 석유 거래 중심지인 푸자이라에서 요격된 드론 잔해로 인해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푸자이라 미디어 오피스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민방위대가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주요 저장 터미널과 정유소의 가동이 중단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해당 지역에서 또 다른 화재가 보고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이에 따른 이란의 보복으로 중동 전역에서 에너지 시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정유소와 카타르의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공장도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을 멈췄다. 주요 무역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은 급감해 사실상 폐쇄된 상태다.

주말 이후 이란은 탄도미사일 165발, 순항미사일 2발, 드론 541대를 발사했다. UAE 방공망이 이를 요격하는 과정에서 파편이 추락했다.

이로 인해 두바이 국제공항의 운영이 중단됐다. 지역 내 슈퍼마켓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벌어졌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3명으로 파악됐다.

미국 국무부는 전날 밤 중동 전역의 자국민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경고가 발령된 지 몇 시간 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