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모더나의 새로운 독감백신 승인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미국 제약 전문매체 STAT는 13일(현지시간) FDA가 모더나에 새로운 독감백신 신청을 심사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FDA는 이달 초 임상시험 설계를 둘러싼 이견을 이유로 모더나의 신청을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결정은 업계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FDA의 전반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STAT는 이번 초기 결정이 FDA 고위 관계자인 비네이 프라사드에 의해 내려졌다고 전했다. 그가 백신센터의 실무 과학자들 의견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는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mRNA 독감백신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FDA는 50~64세 성인에 대해서는 정규 경로로, 65세 이상 성인에 대해서는 시판 후 연구를 요구 조건으로 하는 신속승인 경로로 제품을 검토할 예정이다.

모더나에 따르면 FDA는 오는 8월 5일까지 백신 심사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의 최측근 두 인사가 12일 제약업계 단체인 PhRMA가 주최한 포럼에서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고 STAT가 전했다.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 국장인 메흐메트 오즈는 화이자 최고경영자이자 PhRMA 이사회 의장인 앨버트 부를라와 우호적인 대담을 가졌다. 그는 백신의 이점에 대해 언급했다. 또 정책 아이디어 마련을 위한 경영진과의 비공개 회의를 환영했다. 업계 리더들이 정부 일자리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는 케네디 장관이 정부와 업계 간 '회전문' 인사를 비판해온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마티 마카리 FDA 국장은 전 CNBC 기자 버사 쿰스의 질문 공세를 받았다. 질문은 프라사드의 모더나 독감백신 신청 불수리 초기 결정을 포함해 백신 규제에 대한 FDA의 회의적 접근 방식에 집중됐다.

업계 관계자는 "FDA의 이번 번복 결정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백신 심사 절차가 유지돼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