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깃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연간 이익 전망치를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타깃은 3일(현지시간) 올해 회계연도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7.50~8.5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평균을 웃도는 수치다.

타깃은 올해 동일매장매출이 소폭 증가하고 순매출은 약 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클 피델키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긍정적인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며 "올해 성장 궤도로 복귀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타깃은 지난 3년간의 매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 올해 자본 지출을 25% 늘린 50억달러(약 7조2000억원)로 책정했다. 이 자금은 매장 리뉴얼, 신규 출점, 신기술 도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취임한 피델키 CEO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고위 임원 2명이 회사를 떠났고 약 500개 직책을 없앴다. 브라이언 코넬 전 CEO가 의장을 맡은 이사회에는 이사 2명을 새로 합류시켰다.

최근 타깃의 일부 사업 부문은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식품, 음료, 장난감 등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음료 부문은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실적이 향상됐고 비디오 게임과 스포츠용품 매출도 늘었다.

하지만 경쟁사의 약진은 타깃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월마트는 고소득층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으며 코스트코는 자체 브랜드와 창고형 매장 모델을 앞세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타깃은 전체 매출에서 식료품 비중이 25% 미만이어서 가계의 필수재 중심 소비 트렌드에 취약한 구조다.

스티븐 쉬메시 RBC 캐피털 마켓츠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모멘텀을 만들려면 월마트나 아마존 등과 더 잘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을 시장에 증명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타깃은 최근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이민 관련 시위의 영향을 받았다. 연방 요원의 단속 과정에서 타깃 직원 2명이 잠시 구금됐다. 이에 타깃은 다른 미네소타 소재 기업들과 함께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