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자국 내 불법 전자담배 판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TC는 레이놀즈 아메리칸 자회사들의 제소를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 위원회는 불법 시장이 합법적인 제품 판매를 침해했는지 여부를 평가할 예정이다.

앞서 레이놀즈 측은 지난 1월 16개 기업을 상대로 ITC에 불만을 제기했다. 해당 기업들이 미승인 가향 전자담배를 불법 수입해 판매했다는 이유다. 조사 대상에는 헤븐 기프츠 인터내셔널(Heaven Gifts International)과 그 자회사 등이 포함됐다. 이 회사는 '엘프바'와 '긱바'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청소년 흡연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과일향 전자담배의 승인을 거부해왔다. 공식 승인을 받은 전자담배 기기는 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픽시 더스트'나 '버블베리' 등 미승인 가향 제품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뷰즈'(Vuse) 브랜드를 판매하는 레이놀즈는 미국 내 유통되는 전자담배의 상당수가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불법 제품이 공식 승인 제품보다 독성이 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전성 테스트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레이놀즈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가 불법 제품의 수입 금지 조치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레이놀즈의 모회사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는 최근 불법 담배 제품의 증가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명해왔다. BAT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제조 시설 폐쇄 결정의 원인으로 불법 담배 시장 확대를 지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