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카타르의 핵심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이 중단되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4일(현지시간)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독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메가와트시(MWh)당 45유로 안팎으로 급등했다. 이는 이란의 드론 공격 이후 카타르가 라스라판 복합단지에서 LNG 생산을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시설은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에너지 기반 시설이다. 카타르에너지는 이번 사태로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이번 생산 중단은 글로벌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번 공격 이전부터 중동 지역의 긴장으로 선박들이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면서 역내 에너지 공급은 이미 제한적인 상황이었다.
현재 유럽연합(EU)의 가스 저장량은 전체의 약 30%에 불과하며, 특히 독일의 재고는 21%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는 유럽이 겨울철 대비 재고 비축을 앞두고 공급 충격에 매우 취약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카타르산 LNG의 주요 구매처는 아시아지만,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한정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는 결국 유럽의 가스 가격을 더욱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는 이스라엘의 가스전 폐쇄 등 다른 지역적 긴장 요인들도 공급 불확실성을 가중하며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