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은 선물 가격이 하루 만에 10% 넘게 하락하며 온스당 80달러 선이 무너졌다.

4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Trading Economics)에 따르면 3일 은 선물 가격은 10% 이상 급락했다. 이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귀금속 대신 미국 달러를 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동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면서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를 위해 달러로 몰리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던 은을 비롯한 귀금속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

유가 상승은 채권 수익률을 밀어 올렸고,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를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다음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은 기존 7월에서 9월로 미뤄졌다. 다만 연내 25bp(1bp=0.01%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됐다.

이번 가격 하락의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군이 이란의 미사일 생산 시설, 드론, 해군 자산 등을 목표로 타격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이란의 한 고위 관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주요 원유 수송로의 통행이 사실상 중단될 수 있다는 의미로, 안보 위험을 극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