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 약 2주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4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터키 BIST 100 지수는 3월 초 1만3100선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2월 16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1만4339에서 약 8.6% 떨어진 수치다.
이번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동 지역의 전쟁 발발이 꼽힌다. 주말 사이 미국의 공격 이후 이란이 다수의 미국 동맹국과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됐다. 이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터키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 전반이 압박을 받았다.
특히 중동 지역의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핵심 에너지 기반 시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와 가스 가격이 급등하며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터키 내부 문제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리라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터키 중앙은행(TCMB)의 긴축 통화정책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 압력을 더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주가 큰 타격을 입었다. 가란티(Garanti), 코치(Koc), 아크뱅크(Akbank) 등 주요 은행 주가는 최근 기록한 고점 대비 10~18% 급락했다.
다만 터키의 대표 방산업체인 아셀산(Aselsan) 주가가 비교적 선방하면서 증시의 추가적인 급락을 막았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